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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휘발유차 경유 넣었을때 대처방법

by 노딱지 기자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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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주유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착각할 수 있어요. 특히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다 보면 순간의 부주의로 휘발유 차량에 경유를 넣는 실수를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시동을 걸기 전과 후의 대응 방법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수리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등 궁금한 내용을 하나하나 정리해드릴게요.

📑 목차

    왜 이런 실수가 자주 발생할까?

    운전자라면 주유소에서 한 번쯤 ‘내 차 연료가 뭐였지?’ 하고 헷갈린 적 있을 거예요. 특히 휘발유 차량에 경유를 넣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데요. 이는 구조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경유 주유기의 노즐이 휘발유 차량의 주유구보다 크지만, 모든 차량이 그런 것은 아니고, 특히 오래된 차량이나 수입차의 경우 주유구의 크기가 달라서 쉽게 들어갈 수도 있어요.

    또한 렌터카 가족 차량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차량, 또는 새로 구입한 차의 경우 연료 종류를 확실히 숙지하지 못하고 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연간 수천 건 이상의 주유 실수가 접수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휘발유차에 경유를 넣은 사례라고 해요.

    휘발유차에 경유를 넣었을 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시동을 걸지 마세요.

    이게 핵심입니다. 연료를 잘못 넣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차에 시동을 걸었는지 여부’입니다.

    • 시동을 걸지 않았다면, 손쉽게 연료만 제거하고 끝낼 수 있어요.
    • 시동을 걸었다면, 연료가 연료펌프·연료라인·엔진 내부까지 흘러들어가며 복잡한 수리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휘발유 차량은 연료를 압축하지 않고 점화 플러그로 불꽃을 만들어 연료를 폭발시키는 구조라, 경유가 들어가면 점화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엔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라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1. 차량에 시동을 걸지 않고 멈춰주세요.
      잘못 주유한 직후라면 절대 시동을 걸지 말고 그대로 정차 상태를 유지하세요.
    2. 주유소 직원에게 바로 알리기
      대부분의 주유소에는 이런 상황을 경험한 직원이 많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면 빠르게 인근 정비소 연결이나 조치를 받을 수 있어요.
    3. 보험사 또는 제조사 긴급출동 서비스 활용
      자동차 보험의 긴급출동 서비스는 단순 견인뿐 아니라 연료 오주입 상황에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보험사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견인 서비스나 현장 조치를 안내해줘요. 제조사(현대, 기아 등)의 고객센터나 블루핸즈, 오토큐에서도 대응 가능합니다.
    4. 연료 탱크 비우기
      견인을 통해 차량을 정비소로 옮긴 뒤, 탱크에 있는 연료를 완전히 빼내고 내부 세척을 진행합니다. 이후 새롭게 휘발유를 넣고 정상 주행이 가능해요.

    이 경우 엔진이나 주요 부품에 연료가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리비도 저렴하며 대부분 하루 이내에 복구가 가능합니다.

    이미 시동을 걸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는 시동을 이미 걸었거나, 주행까지 한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상황이 조금 복잡해져요.

    1. 즉시 차량을 정지
      운행 중 경고등이 뜨거나,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 떨림, 출력 저하가 느껴졌다면 바로 멈춰야 해요. 계속 주행하면 손상 부위가 늘어날 수 있어요.
    2. 견인 요청
      자력으로 정비소까지 이동하면 엔진에 더 큰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견인을 요청해 이동하는 것이 좋아요.
    3. 연료라인, 인젝터, 연료펌프 세척
      경유가 연료계통으로 흘러들어갔다면 단순히 연료만 제거해서는 안 돼요. 연료라인, 필터, 인젝터, 연료펌프 등을 모두 세척하거나 교체해야 합니다. 상태에 따라 엔진 내부까지 세척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4. 수리비 부담 감안하기
      시동 후에는 보통 50만 원~200만 원 이상의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어요.
      차종, 경유 주입량, 주행 거리, 엔진 구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비소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우선입니다.

    경유가 들어간 휘발유차 증상

    이미 시동을 걸었고, 일정 시간 주행까지 했다면 차량이 다양한 경고 신호를 보내요.

    •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꺼짐
    • 가속이 잘 안 되고 출력이 떨어짐
    • 엔진에서 탁탁거리는 이상한 소리
    • 배기구에서 검은 연기나 탄내 발생
    • 계기판 경고등 점등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더 이상 운행을 지속하지 말고 정비소로 이동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료 잘못 넣으면 보험 처리 가능할까?

    자동차 보험에서 연료 오주입에 대한 보장이 되는지 여부는 ‘자차담보 가입 여부’와 약관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 자차담보에 가입되어 있다면, 오주입으로 인한 수리도 일정 부분 보장 받을 수 있어요.
    • 긴급출동 서비스는 대부분 기본 제공되며, 견인 및 현장 조치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마다 처리 기준이 다르므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보험사에 문의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해요.

    휘발유차 경유 오주입 예방 방법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다음 3가지만 기억해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1. ‘휘발유 전용’ 스티커 부착
      주유구나 핸들 앞쪽에 눈에 띄게 붙여두면, 주유할 때마다 한 번 더 확인하게 돼요.
    2. 주유 시 연료 종류 재확인
      셀프 주유소에서는 노즐 색상과 기기 화면을 꼭 체크하세요. 일반적으로 휘발유 노즐은 녹색, 경유는 검정색이 많지만, 주유소마다 다를 수 있어요.
    3. 차량 설명서 확인 또는 문의
      렌터카나 다른 사람 차를 운전하게 될 때는, 차량 문 안쪽 라벨이나 주유구에 있는 표기, 또는 차량 소유자에게 반드시 연료 종류를 확인하세요.

    휘발유차에 경유를 넣는 실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중요한 건 빠른 인지와 정확한 대처입니다.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라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시동을 걸었다면 손상이 커지기 전에 멈추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핵심이에요. 앞으로는 주유할 때 한 번 더 체크하는 습관으로, 이런 걱정 없는 운전생활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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