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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안 마트, 공공기관, 아파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여성 전용 주차장.
넓고 가까운 위치에 있어 많은 여성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해왔죠.
하지만 이제는 그 이름이 바뀌고, 더 넓은 배려의 주차공간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바로 ‘가족 배려 주차장’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모두를 위한 이동권 보장이라는 중요한 가치에서 시작된 것이에요.
여성 전용 주차장은 왜 생겼을까?
2009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여성 안전’과 ‘육아 편의’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지하주차장 내 비상벨, CCTV 가까운 위치
- 넓은 공간 확보로 주차 시 편의 제공
- 유모차, 아이 동반 운전자를 배려한 구조
처음 도입될 때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몇 가지 문제점도 발생했습니다.
왜 폐지되고 있을까?
- 성별 기준의 한계
- '여성만 배려받는 공간'이라는 인식으로 역차별 논란 발생
- 실제 사용자의 다양성
- 남성 육아동반자, 임산부, 노약자도 공간이 필요함에도 이용 제한
- 법적 근거 부족
- 여성 전용 주차장 설치에 대한 명확한 법률적 기준 없음
- 주차장 내 효율성 저하
- 이용률 편차가 크고, 일반 차량 주차 금지로 공간 낭비 지적
이런 이유로, 서울시와 여러 지자체를 중심으로
여성 전용 주차장은 ‘가족 배려 주차장’으로 전환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 배려 주차장’이란?
가족 배려 주차장은 이동 약자 및 동반 가족이 주차하기 편하도록 설계된 공간으로,
이용 대상이 성별이 아닌 ‘이동 환경’에 따라 확장되었습니다.
이용 대상
- 임산부
- 유아를 동반한 보호자 (남녀 불문)
- 고령자
- 장애인 외 보호자
- 어린이 통학 차량 보호자 등
특징
- 기존보다 넓은 주차 공간
- 입구 가까이 배치
- CCTV·비상벨·LED 안내 등 안전장치 강화
어디에 설치되나요?
- 대형마트 및 쇼핑몰
- 공공기관, 주민센터
- 공영주차장
- 아파트 단지 등
서울, 경기, 대전, 부산 등 대도시 위주로 빠르게 전환 중이며,
국토부는 2025년까지 전국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용 시 주의사항
- 가족 배려 차량 스티커 부착 필수 (지자체 발급)
- 단속 시 일반 차량 부정 주차 과태료 부과 가능
- 카카오 T 등 일부 앱에서 위치 확인 가능
마무리하며
‘여성 전용’에서 ‘가족 배려’로의 변화는
단순히 주차 공간의 명칭을 바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는 주차장에서도 누가 더 필요한가에 집중하는 문화,
그 속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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